- 브리스톨 회복적 정의 전문기관 ‘Resolve West’ 견학
Resolve West는 브리스톨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에서 생겨나는 갈등의 문제를 비사법적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해 1987년에 만들어진 회복적 정의 실천 비영리기관이다.
처음 센터의 이름은 Bristol Mediation(브리스톨 조정센터)로써 조정의 필요성과 비폭력문 제해결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현재는 회복적 정의를 통한 소년범죄문제, 학 교갈등 및 또래조정, 이웃 간 분쟁조정해소, 지역사회조정, 노숙자 위기 돌봄 사업, 주택문제 등 도시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브리스톨 시와 주변지역공동 체에 이웃갈등해결서비스 확대와 회복적정의 접근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브리 스톨 혐오범죄 예방 네트워크와 협력하여 인종차별, 성소수자차별 등 각종 차별에 대한 경각 심을 높이고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 대표 줄리(Jules Cox)의 단체의 개략적 설명
이 단체는 회복적 정의 프로그램 코디로서 학교에 들어가서 일을 하는 사람, 조정자 자원 봉사 운영하는 사람, 프로젝트를 운영을 하는 사람 등 14명의 스텝이 일을 하고 있다. 32년 전, 두 사람이 기부한 자산을 팔아서 만든 비영리기관으로 다양한 그룹과 일을 하고 있으며, 청소년 범죄, 이웃 간 갈등 등 다양한 문제에 회복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교통문제에도 시도하고 있다. 학교와도 일하고 있고, 혐오 문제와 인종차별, 노숙자 가능성이 많은 청소년 들(부모와 사이가 안 좋은, 가정폭력의 대를 끊기 위해)대상 등의 문제에도 접근하고 있다.
난 1년 동안 (00건을 의뢰 받았고 1(0개의 회복적 정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참여자 중 75%가 만족도 높음으로 응답했으며, 77%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느끼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훈련받은 자원봉사자는 11(명이고 그 중의 ((명의 회복적 정의 진행자. 44명의 조정자. 7명 의 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재정의 반 정도는 지역자치정부로부터 받는다. 나머지는 10%는 프 로젝트를 하면서 시민을 통한 모금을 통해 조달한다.
- 회복적 사법팀
이 기관의 중요한 일은 회복적 정의를 시도하는 것으로 영국 남서쪽에 해당하는 Somerset 지역을 경찰과 연계하여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2017년부터 지역경찰청과 이웃 간 분쟁 담당하는 기관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경찰과 관련 프로젝트를 하는 것으로 계약 이 되어 있다. 17만)천 파운드를 경찰이 지원하고 11만 파운드의 자금을 다른 곳에서 조달해 사업을 진행한다. 이 예산은 주로 피해자 지원에 쓰이며 피해자는 어떤 유형의 형태의 범죄 든 다 포함된다. 영국법무부 정책에 따라 피해자 코드가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피해자 지원과 회복에 지원하도록 법제화 되어있다. 피해자가 어느 단계에서든 회복적 정의 프로그램에 참 여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참여 할 수 있다.
(명의 풀타임 스텝이 있고, 3명의 사례관리 스텝, 3명은 봉사자 관리 스텝으로 이뤄져있다. 사건 관리 담당, 경찰 대면 담당, 당사자 접촉 담당, 팀 관리담담, 훈련 담당 등 모두 회복적 정 의 전문훈련을 받은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건에 소요되는 시간은 몇 주에서부터 몇 달까 지 사건마다 다르며 담당자가 마무리 될 때 까지 맡아서 진행한다.
함께 일하고 있는 40명의 훈련된 조정자는 주로 Somerset 지역 담당이며 실비 정도의 금액 을 사례로 받는다. 일 년에 100시간 정도 자원봉사를 하며 최소 100시간은 담당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브리스톨, 바스 등 도시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가 있으며 시골에는 자원봉사자 수가 적다. 여러 인종이 존재해서 자원봉사자들이 다양한 인종을 대표하는 게 목표이지만 아 직 미비한 수준이다. 자원봉사자는 3일간의 훈련프로그램을 받아야 하고 시험에 합격한 이후 에도 지속적인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개월간 관리와 모니터링을 받고 복잡한 사건에 대해 서 도움을 받고 이를 모두 통과해야 훈련된 조정자로 인정받는다. 회복적 사법 서비스 지원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피해는 범죄만을 포함 하는 것은 아니다.
<사건 의뢰 방법>
① 청소년범죄담당 경찰에서 의뢰하는 경우
② 특수 담당 경찰에서 의뢰하는 경우
③ 직접 당사자 의뢰하는 경우
④ 자원봉사기관에 의뢰하는 경우
대부분 경찰에서 의뢰를 한다. 55%가 살인, 폭행, 성범죄와 같은 복잡하고 심각한 사례이다.
- 사법체계와의 연관
범죄가 발생했을 때, 사법체계에서 진행 중인 경우에 들어오기도 한다. 경찰이 조사 중인 사 건은 넘어오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영국은 경찰이 수사종결권을 가지고 있다. 수사를 해서 가해자가 재판을 받을 것인지 회복적 정의 접근을 할 것인지 결정을 한 이후에 진행한다. 경 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회복적 정의로 진행하지는 않는데 그 이유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중 에 증거가 없어지는 것이나 충돌 등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수사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사 중인 사건은 담당하지 않는다.
무죄 판결이 날 경우에는 접근할 수 없다. 가해자에게 어떤 책임이 정해지는 법적 책임이 일어날 때 회복적 정의 접근을 진행한다. 이는 사법체계와의 충돌 방지 위함이다. 재판으 로 갈 경우 여기로 보내는 경우가 많지는 않으며 판결 전에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회복적 정의 접근에서 이뤄진 대화를 참조해서 판결을 내린다. 그러나 이 기 록을 보낼 때 양형이 낮아진다는 전제는 하지 않는다. 판사는 판결할 때 가해자가 책임을 지 려고 하는지 등을 참조 한다. 성향의 변화, 보상 등의 기록이 판결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 러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실익이 있다.’는 뉘앙스가 참여자에게 풍기지 않도록 노력한다.
경찰은 회복적 접근을 두 가지로 활용한다. 하나는 주의조치, 다른 하나는 공동체해결방법이 다. 피해자를 만나 가해자가 지속적으로 약속을 잘 지키고 있으면 대부분 ‘주의조치’로 정리 된다. 어떤 내용이 되든지 잘 지켜진다는 전제 하에 ‘조건부 주의조치’가 제일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피해자가 참여하기 싫다고 응답하면 가해자는 지역사회에서 만든 조건을 이수 하는 방식의 ‘공동체해결’로 책임지게 하는 것으로 한다.
하나의 케이스만 빼고 대부분 피해자가 참여했다. 경찰의 조사단계에서부터, 피해자가 요구 하는 것을 근거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자신들의 요구가 반영되는 절차이 기 때문에 참여한다. 피-가해자가 대면하는 경우도 있지만 편지로 대신 하거나, 조정자가 당 사자들을 왔다갔다 방문(shuttle)하는 경우도 있다. 경찰도 모임에는 오지 않는다. 결과만 경 찰이 보고받는다. 비밀유지를 위해서 결과위주로 보고한다.
- 회복적 사법 사례
최근에는 판결 받은 사건, 심각한 중범죄 사건 등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재소자를 만나거나 재소자가 참여하는 등 사건이 종결된 한참 후에 회복적 접근을 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사례 중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성폭행 사건이 있다. 1년 동안의 지원 끝에 피해자가 용기를 얻 었고 동의를 얻어 회복적 정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을 담은 영상을 보여줬다.
- <성폭행 피해자의 회복적 정의 프로그램 참여 소감 영상 내용 요약>
Q. 사건이 본인에게 어떤 피해와 어려움을 줬는가?
A.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이일을 당하나? 죄책감에 쌓여 있었다.
Q. 왜 회복적 정의 접근을 선택했나?
A. 다른 방법이 없었다. 가족의 지인에 의해 오랫동안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 잘못이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사람으로부터 직접 듣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Q. 회복적 정의 프로그램의 참여 과정은 어떠했나? 참여 이후 어떠한가?
A. 직접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았다.
Q. 대면 미팅이 어떠하였나?
A. 무섭고 두려웠다. 그렇지만 과정을 거치면서 나 스스로가 대견스러웠다. 그 사람에게 직접 따지고 물어보는 과정이 회복되는 과정이었다. 그전에 가지고 있던 가해자에 대한 이미지 상이 바뀌었다. 혼자 가지고 있던 그 사람에 대한 상이 만남을 통해 바뀌었다. 나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성적학대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통제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적었다. 내가 더 크게 생각하고 있었다. 만난 이 후 그 사람에 대한 공포의식이 많이 사라졌다.
Q. 어떤 결과를 기대했었는가? 지금의 느낌은?
A. 가장 큰 결과물은 큰 통제로부터 벗어나서 성숙한 어른이 된 나, 나의 삶에 대한 통제력이 생겼다.
Q. 다른 피해자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내용은?
A. 어려움으로부터 극복하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했었다. 그 어떤 것보다 회복적 정의의 접근이 나에 게 큰 힘이 되어서 권장해주고 싶다. 그 가해자를 만나게 하는데 중요한 도움이 되었던 것은 진행자 들이 나에게 압박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괜찮다, 만나지 않아도 된다.’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성범죄 등의 사건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이라 이야기 하는데 원칙은 간단하다. 피해의식을 끊 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서 ‘대면’하는 것이 큰 힘이 된다. 인생을 바꾸는 큰 계기가 된다.
- 대외협력팀
사법, 시청, 기업 등 기관에 회복적 정의 소개 안내를 담당한다. 여러 기관에서 회복적 정의 에 대해 알아야 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경찰과 지역 최고 담당자들이 회복적 정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한다. 피해자와 의 첫 대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기에 경찰에게 이야기하는 중요한 지점은 다음과 같 다.
① 피해자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어떠한 압력에 의해 말하지 않도록 자발적 장소를 준비 하고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어야 한다.
② 회복적 정의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경찰과 전산망으로 연결되어 있음)
학교나 기업체에 홍보담당자는 실제 사례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자원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홍보업무를 하면서 우리가 제공한 정보가 충분하지 등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 갈등해결팀 : 회복적 사법 외 갈등해결 접근의 회복적 실천
회복적 사법 접근은 공식 사건을 다루며 피-가해자가 명확한 경우에 다룬다. 갈등해결 접근 은 일상적인 문제로 지속되고 있는 문제이며 둘 다 피해자라고 말하는 경우에 다룬다. 두 개 의 접근을 구분하는 중요한 것은 피-가해 구분여부이다.
갈등해결을 위한 자원봉사자는 (일간 훈련을 받는다. 경험적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역할극을 많이 한다. 훈련 받는 사람은 2년간 일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계속 슈퍼비젼, 그룹슈 퍼비젼,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일 이후에 하루짜리 갈등해결 코칭프로그램을 이수해야한 다. 하루짜리를 받으면 평생 코칭 역할을 할 수 있다.
갈등문제를 다룰 때 한쪽은 계속하고 싶은데 한쪽은 원하지 않을 때 각각 다른 지원을 한다. 회복적 사법 접근으로 갔다가 문제 상황을 보니 갈등해결 접근이 낫겠다고 판단되면 중간에 접근 방법을 바꾸기도 한다. 이웃들의 분쟁은 갈등해결 접근을 주로 한다. 사건 의뢰는 당사 자가 직접, 지자체 기관을 통해서, 경찰에서, 사회복지단체를 통해서, 학교에서 오기도 한다. 지자체의 경우 민원처리의 방안으로 활용한다.
브리스톨은 다인종 다문화가 많은 지역이라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다름으로 인해 생기 는 문제가 많다. 소음, 나눠 쓰는 공간, 문화적 차이, 선입관, 고정관념. 생활방식, 서로의 기대 차이로 인한 갈등이 주로 들어온다. 예를 들어 임대 아파트처럼 많이 모여 사는 경우에는 방 음 문제로 의뢰가 들어온다. 언어가 다르고 의사소통과 배우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에 이것이 축적되면 심리적, 정신적 문제가 사회적으로 커진다. 고독, 가난, 돌봄의 부재, 사회적 영역에 서의 차별 경험, 갑작스런 죽음 등으로 인한 상실 등이 갈등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런 사람에게 제공하는 지원은 다음과 같다.
① 그들에게 관심 보여주기.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는 것.
경청의 효과는 문제를 풀어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들어 주는 것만으로 사회적 지원이다.
② 당사자가 해결의 주체가 되도록 도와주는 것
전통적인 방법의 조정은 양측의 이야기를 듣고 양측이 만나서 해결하는 것이다. 유연한 조정 은 사람들마다 필요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의 상황과 여건에 맞추어서 직접 만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Q. 코칭은 언제 활용하느냐?
A. 상대랑 만나기 싫다고 할 때 직접 만나는 것 이 아니고, 조정의 전단계인 사전 모임처럼 진행 하거나 사후에 따로 만난다. 두 사람이 만나지 않더라도 코칭 자체만으로도 문제해결에 도움 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한 사람의 변화가 전체적 변화를 가져온다고 해서 ‘코칭’이라 부른다.
코칭을 쓰는 이유는 상대를 바꿀 수는 없지만 자신 안의 문제를 잘 접근함으로서 상황을 바 꿀 수 있다는 것이다. ‘젠가’처럼 그 포인트를 찾는 것이다. ‘어떤 것을 변화시켜야 할까’를 찾 는 것이다. 조정에서 쓰는 중립적 접근은 여전히 활용되지만, 코칭과 연관해서 보면 그 사람 이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보게 하고 다른 옵션을 생각 할 수 있는 준비단계로 활용한다.
- 혐오범죄, 차별에 대한 이야기 : 브리스톨혐오범죄예방네트워크
다섯 개의 피해자 지원단체와 함께하고 일하고 있다. 특히 정신적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 와 함께 일한다. 영국 검찰에서 정의하는 혐오범죄 5가지는 인종, 종교, 성정체성, 장애, 성전 환 때문에 범죄 피해자가 된다면 혐오 범죄이다. 이 분야의 피해자는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야 된다고 영국 검찰이 강조하고 있다. 1년에 10만3천 건이 해당된다.
브렉시트 때문에 혐오범죄는 올라가고 있다. 다른 인종, 타문화로 자신들은 손해를 보았다 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권, 사회, 지역공동체도 두 개로 나눠져 혐오범죄가 더 커지고 있다. 혐오범죄로 인한 피해자 지원이 많아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범죄보다 혐오범 죄가 회복적 정의로 접근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더 적지만 사법영역에서 혐오범죄의 피해자 의 만족도가 더 떨어지기 때문에 회복적 접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복적 접근 의 시도가 더 많아져야한다. 피해자 법률 지원에 있어 혐오범죄에 대한 회복적 접근 정책적 지원은 더 강화되는 쪽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잘 안되고 있다. 범죄 피해자는 사 법영역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피해자지원 단체가 더 많이 활용되어야 한다.
앞으로 계획은 법무부 프로젝트를 따서 진행하고 있는 [why me]와 같은 단체와 연대하는 것이다. 혐오범죄에 의해 어떤 피해를 입고 있고, 어떻게 회복적 접근을 강화할 것인가를 다른 전문기관과 연대해서 함께 해결해갈 것을 고민하고 있다.
- Take5! 학교 프로젝트 – 회복적 학교 영역
‘Take5! 학교 프로젝트’는 18개월 동안 진행되었다. ‘반사회적 행동 초기단계에 어떤 접근을 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효과적일까’의 고민을 가지고 5개 단체의 지원을 받으며 진행했다. 시 골지역임에도 반사회적 행동이 많이 일어나는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학교에서 처벌적 접근이 교육적 효과가 떨어져서 이런 프로그램 접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 고 있다. 브리스톨에 있는 중·고등학생 그룹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전국에서 제일 높았다. 처 음에는 몇 사람만 교육하다가 전체 학교 문화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으로 몇 학교에 집중하고 있다. 21시간, 3일 동안 있으면서 문제가 있는 학교에 가서 문제를 직접 다루거나 교육을 한 다. 학교에 가서 직접 문제 학생을 1:1로 만나고, 스텝 훈련을 하고, 부모교육을 한다. 이를 통 해 문제행동이 줄어들고 범죄율이 낮아지고 있다. 본인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가 된다는 것 이 가장 큰 결과이다. 자기 행동이 준 영향을 알아차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조정에서 쓰는 중립적 접근을 쓰지만, 다양한 접근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또래조정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충돌이 벌 어질 때 매 순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돕고 있다. 학교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 환경들에게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질의응답
Q. 스텝들이 힘들 수 있는데 어떻게 해결하나?
A. 서로에게 힘이 되도록 나눌 수 있는 팀을 마련해서 공유한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 련해놨다. 사례관리를 할 때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확인해서 자기범주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Q. 갈등해결 위주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전에 관계망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사전 관계망을 만들기 위해 어떤 것을 하고 있나?
A. 갈등해결팀이 지역에 다니면서 초기의 문제나 예방적 사전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자기의 힘 든 부분을 건강하게 표출하는 방식을 가르쳐주고 있다.
Q.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
A. 펀딩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다. 지역치안담당(PCC) 사람이 바뀌면 지원이 달라지니까 지속적이 지 않다. 관계성이 높아지거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계속 사업을 진행 중인데 펀 딩이 줄어들면 사업유지가 힘들어진다. 그럴 땐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다.
Q. 자원봉사자 100시간 활동하는 것이 적절한지, 지친다거나 감당가능한 시간인지,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된 이유는 무엇인지?
A. 일 년에 100시간은 한 주에 두 시간 정도이다. 그 정도는 되어야 봉사라 불릴 수 있는 정도이다. 슈퍼비전 등을 따져봤을 때 지속 가능성하려면 100명 정도의 수가 적당하다고 본다.
- 소감
Resolve West에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이웃 간의 다툼에서부터 심각한 범죄에 이르는 문제 까지 다양한 영역에 접근할 수 있는 구체적 체계와 인력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멋있었다. 회복적 정의는 모든 영역에 접근할 수 있는 방향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알고 있는 것과 이를 실천하고 담보해줄 수 있는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지만 이러한 체계를 만들 수 있었던 여러 환경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 다 중요한 것은 실천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각 영역의 자원봉사자를 훈련을 시켜 연간 100여 명의 사람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 웠다. 약간의 변동이 있어도 상시적인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있고, 그 봉사자들이 일주일 에 2시간, 최소 일 년에 100시간의 봉사를 실비만 받고 한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이를 가 능하게 하는 사회적 안전망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런 활동으로 인해 사회는 좀 더 안전해질 것이며 그 안전에 내가 기여했다는 사실이 매우 뿌듯했으리라. 기저에 깔린 그 사회보장적인 부분이 우리 한국사회에서도 빨리 채워지면 좋겠는데 그것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87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 하고 있는 대표 줄리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향성 을 잃지 않고, 지치지 않고 그 긴 세월 함께 해왔고 지금도 묵묵히 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 너 무나 멋졌다. 그리고 활동가들이 일을 하다가 힘들고 감당하기 힘든 일은 서로 지지하고 이를 통해 힘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은 중요하게 다가왔다.
심각한 범죄에 대해서는 어찌보면 접근하기를 꺼릴 수 있다. 특히 성범죄의 경우 무조건 격 리하고 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상식처럼 되어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이 문제에 도 적극적인 회복적 접근을 하고 있었고 이를 통해 이 단체의 전문성의 깊이를 알 수 있었다.
학교에 집중적으로 들어가는 ‘Take 5’ 프로젝트. 적극적으로 학교에 3일 동안 상주하며 진 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또한 인상 깊었다.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은 아주 든든한 일이다. 아직 한국은 학교 밖에서 생활교육분야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다른 기관이 들어오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것은 그동안 ‘안전함’의 경험 부족과 믿음 을 줄 수 있는 그런 단체가 기존에 없었기 때문이리라. 일상에서 경험한 여러 노하우가 쌓인 그 단체에 대한 믿음이 있고 인정되었기에 학교에서 외부기관을 받아들이기 좋았으리라.
경남지역에는 회복적 정의를 실천하는 교사가 있고, 학교 문화를 모범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학교도 있고, 회복적 정의를 실천하는 지역민이 있으며, 함께하는 학교의 관리자도 늘어 가고 있다. 또 그 여정에 함께 하는 도교육청이라는 기관도 있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인력풀 이 존재하는 곳이다. 서로 간에 탄탄히 연결 된다면 그 파급력은 대단하리라. 회복적 정의의 실천과 정착, 확장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 잘 만들어 가야겠다.